복리의 마법과 레버리지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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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되려면 빨리 시작하고, 오래 유지하라. 그리고 남의 돈을 잘 다뤄라.
이 한 문장은 부의 원리를 집약한 실천적 격언입니다. 단순하지만 깊은 통찰을 담고 있죠. 부자는 ‘빨리 시작’함으로써 복리의 시간을 최대화하고, ‘오래 유지’하며 시장의 파동을 이겨냅니다. 그리고 ‘남의 돈’, 즉 레버리지를 지렛대로 활용해 자산 증식의 속도를 높입니다. 그러나 여기엔 중요한 전제가 있습니다. 시간과 구조를 이해하고, 리스크를 관리하며, 회계적으로 정교한 계획을 세울 것. 그렇기에 이 전략은 누구에게나 적용될 수 있지만, 아무렇게나 해서는 안 되는 원칙이기도 합니다.
부의 축적은 단순히 돈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자산을 '어떻게' 불릴 것인가에 대한 전략입니다. 특히 회계사의 입장에서 보면, 장기적인 자산 증식에 가장 강력한 두 가지 도구는 복리(compound interest)와 레버리지(leverage)입니다.
시간이 만든 기적, 복리
복리는 투자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면서도 과소평가되는 개념 중 하나입니다. 기본적으로 복리는 "이자에 이자가 붙는 구조"를 의미합니다. 즉, 원금에 붙는 이자뿐만 아니라, 그 이자에도 다시 이자가 붙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자산은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합니다.
예를 들어:
- 단리 투자: 1,000만 원을 연 5% 단리로 투자 → 10년 후 1,500만 원
- 복리 투자: 1,000만 원을 연 5% 복리로 투자 → 10년 후 1,628만 9천 원
- 30년 후 복리 투자: 같은 조건에서 4,321만 원으로 증가
시간이 길어질수록 이 차이는 눈덩이처럼 커집니다. 워런 버핏은 복리를 “세계 8번째 불가사의”라고 부르며, 그의 부의 대부분은 오랜 시간 동안 복리를 적용한 결과임을 강조했습니다.
호주에서의 활용 예:
- Superannuation (퇴직연금): 슈퍼 계좌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자동으로 재투자되며, 장기적인 복리 효과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 재투자 전략 (DRP, Dividend Reinvestment Plan): 배당금을 다시 주식에 투자하여 복리 효과를 누리는 전략으로, 특히 고배당 주식 시장에서 유용합니다.
레버리지: 자산을 증폭시키는 지렛대
레버리지는 외부 자본(대출, 신용)을 활용하여 자기자본 이상의 규모로 투자하는 전략입니다. 쉽게 말해, 남의 돈을 이용해 더 큰 수익을 추구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 자기자본 5,000만 원으로 연 10% 수익률을 얻으면 수익은 500만 원입니다.
- 같은 조건에서 5,000만 원을 추가로 차입해 1억 원을 투자하면, 수익은 1,000만 원으로 늘어납니다. (이자 비용 제외 시)
이처럼 레버리지를 활용하면 수익률은 동일하더라도 절대 수익이 커지며, 복리 효과 역시 더 크게 적용됩니다. 그러나 수익이 커지는 만큼 손실 또한 확대된다는 점에서, 레버리지는 항상 양날의 검입니다.
회계사의 실무적 고려 사항:
- 이자 비용 처리: 호주 세법상, 투자 목적으로 사용된 대출의 이자는 대부분 세금 공제 가능합니다. 그러나 개인적 소비에 사용된 대출의 이자는 공제 대상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용도 구분이 중요합니다.
- LVR (Loan to Value Ratio): 부동산 투자 시, LVR이 높을수록 대출 위험도 커집니다. 이 비율은 리스크 평가의 핵심 지표 중 하나입니다.
- 현금 흐름 시뮬레이션: 레버리지를 사용할 경우, 월별/분기별 현금 흐름 계획이 매우 중요합니다. 예상치 못한 금리 인상이나 임대 수입 감소에 대비해야 합니다.
- 부채 전략: 장단기 부채의 구성이나 고정/변동 금리 선택과 같은 부채 관련 의사결정은 공인 재무 설계사나 회계사 등과 같은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전략적으로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부자들의 공통점: '시간과 구조'를 이해한다
실제로 부자들은 '돈이 일하게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합니다. 여기에는 다음 세 가지 행동 원칙이 있습니다:
- 빨리 시작한다: 복리는 시간에 비례하기 때문에, 1년이라도 빨리 시작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큰 차이를 만듭니다.
- 재투자를 생활화한다: 소득, 배당, 임대 수입 등을 소비하지 않고 재투자하여 복리 효과를 극대화합니다.
- 세금 전략을 고려한다: 세후 수익률이 중요합니다. 슈퍼 계좌, 투자용 트러스트, 자산 이전 계획 등 세금 효율 구조를 활용합니다.
복리와 레버리지는 전략이다
복리와 레버리지는 단순한 숫자의 게임이 아니라, 재무 전략의 핵심 원리입니다. 이 둘을 잘 활용하면 자산 증식 속도는 눈에 띄게 가속화됩니다. 그러나 무작정 투자하거나 레버리지를 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위험을 키울 수 있으므로, 반드시 계획적이고 회계적으로 검토된 전략이 필요합니다.
특히 호주에서는 다양한 세제 혜택(예: franking credits, negative gearing) 등이 존재하므로, 각자의 재무 목표와 상황에 맞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회계사 또는 공인 재무 설계사와 함께 전략을 수립하면, 더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자산 운용이 가능합니다. 복리는 시간과 재투자를 통해 자산을 불리고, 레버리지는 자산을 지렛대 삼아 가속화시키는 도구입니다. 둘 다 강력하지만, 잘못 다루면 위험도 함께 커집니다. 따라서, 조기 시작과 철저한 계획이 성공의 열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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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laimer: 이 칼럼은 작성일 당시의 정보들을 토대로 일반적인 정보 공유 목적으로만 제공되며, 전문적인 세법 또는 세무 조언을 대체할 수 없습니다. 필자와 필자가 소속된 법인은 상기 내용에 기반하여 내린 결정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음을 명시합니다. 세법과 정부의 프로그램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므로, 개인의 특정 상황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 전에는 반드시 자격을 갖춘 회계사, 세무사 등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Written by: 김재미 공인회계사 (Sedley Koschel Financial 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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