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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엄마의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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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리안라이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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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 앤더슨은 남편과 함께 육아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는데 그 분의 육아 강좌는 인기가 많아서 14주 코스인데도 전체 풀 강좌를 듣는 율이 95%가 넘는다고 합니다. 이 홀리 앤더슨이 쓴 ‘엄마’라고 하는 책은 미국 자녀 교육 분야에서 베스트셀러 1위였습니다. 어떤 이유에서 1위까지 할 수 있었을까? 물론, 글을 쉽고 재미있게 써서 1위가 되기도 했지만, 그녀의 글의 내용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도전이 되기도 하면서 실질적인 팁들을 많이 담고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책의 내용 중에서 필자가 제일 마음에 와 닿았던 내용은 ‘훌륭한 엄마의 비전을 그려라’ 라는 부분입니다. 많은 엄마들은 자녀를 잘 키우기 위해서 좋은 엄마의 비전을 가지고 목표와 방향성을 가지고, 나만의 방식으로 자녀를 키우기 보다는 주위에서 좋다고 하는 것들을 맹목적으로 따라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의 일례로 최근 한국의 7세 고시를 봅시다. 행정 고시, 사법고시도 아닌 7세 아이들이 강남의 영어 학원에 자녀를 보내기 위해서 3, 4세 부터 영어 학원을 다니고, 7세에 영어 고시를 본 다음 어마 어마한 경쟁률을 뚫고 영어 학원에 보내게 됩니다. 아이들에 대해서 교육열이 있는 엄마들은 그것이 마치 아이를 서울대에 보내는 것처럼 생각을 하고 따라갑니다. 아이들이 잘 알지도 못하는 낯선 언어를 달달 외워서 가게 하는 교육이 과연 얼마만큼 아이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제가 출산을 위해 잠시 한국을 방문했다가 한 여성분의 방문을 맞이했습니다. 그 때 내 아이의 나이가 갓 돌을 넘었는데 아직도 아이에게 영어 공부를 시키지 않느냐는 이상한 질문을 마주해야 했습니다. 그것이 옳지 않은 것을 알았지만 왠지 그 분의 그런 질문에 아이 교육에 더 신경을 써야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불안감을 살짝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런 엄마들에게 앤더슨은 말합니다. 자녀 양육에 대한 엄마의 비전과 뚜렷한 소견이 없으면 안된다고 합니다. 정말이지 자칫 잘못하면 갓 돌 넘은 아이를 위해 영어 공부를 시키는 우를 범하는 엄마가 될 뻔한 것입니다.


바른 기준과 방향성을 가지는 것은 집을 지을 때나 인생을 살아갈 때나 자녀를 키울 때 아주 중요합니다. 당신은 엄마로서 또는 부모로서 분명한 비전을 그리고 자녀를 양육하는가? 아마 대부분 그렇지 못할 것입니다. 이제 부터라도 좋은 엄마로서의 비전을 가지고 아이를 키움으로 환경에 의해서 쉽게 휘둘리지 않고 소신을 가지고 꿈을 꾸며 방향성을 가지고 나가길 바랍니다.


앤더슨은 자신의 비전은 자신의 자녀가 좋은 습관을 들이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3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옛 말처럼 습관은 한 사람의 삶을 형성하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녀는 자녀가 좋은 습관을 갖기 바라는데 그 중 하나가 성장과 변화를 통해 더 나은 사람이 되려는 습관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더 노력하고 제 자리에 머물러 있지 않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나이가 들어서도 꼰대라는 이야기를 듣지 않고, 나이가 들어서도 겸손하며 열린 태도를 가질 수 있는 성숙한 사람이 되는 것은, 계속해서 성장과 변화를 추구하며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하는 습관을 통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그렇게 자란다면 개인들의 성숙함으로 인해 인류의 미래도 결코 어둡지 않고 점점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으로 자신의 자녀가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는 습관을 들였으면 좋겠다라고 말합니다. 점점 더 개인적이고 자기 중심적인 아이들이 많아지고 있는 사회에서, 타인을 사랑하고 타인을 돌보는 삶을 살아간다고 하는 것은 참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인간이 동물과 다르고 인간이 숭고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힘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어릴 때 부터 부모가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이웃에 어려운 사람들을 돌아보는 법을 보여주며 살아가는 삶을 아이들이 보면서 자란다면, 그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내 아이만 성공하고 내 아이가 다른 아이들보다 경쟁에서 뛰어나기를 바라는 사람이 되는 것은, 그 아이의 유익을 구하는 것 같으나 그 아이가 망하는 길임을 알아야 합니다. 어떤 사람은 아들이 ‘이기고 싶다’ 라고 하는 아이디를 사용하며 인터넷에서 활동을 한다고 하는데, 그런 경쟁하며 자신만 아는 아이로 키우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며 살자’라는 아이디를 사용할 수 있는 아이로 키우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또 저자는 자신의 자녀는 쉽게 포기하지 않는 습관을 키워주면 좋겠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꼭 우리 자녀에게도 있었으면 하는 부분입니다. 세상은 어렵고 늘 도전이 있기 마련인데 그럴 때 마다 쉽게 포기한다면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요? 청소년 자살 세계 1위라고 하는 부끄러운 기록을 가지고 있는 한국에서는 아이들을 똑똑하고 공부 잘하는 아이로 키우는 것에는 너무나 열심이지만, 회복 탄력성을 가지고 인내를 가지고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아이로 키우는 것에는 부족한 부분이 너무 많음을 보게 됩니다. 좋은 부모는 자녀로 하여금 쉽게 포기하지 않고 꿈과 비전을 가지고 어려움을 이겨 나가도록 격려하고 어릴 때부터 나이에 맞게 훈련합니다. 그럴 때 결국 그 자녀들은 성공합니다. 그들은 결코 포기를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앤더슨은 자신의 자녀들이 행복해지는 습관을 길렀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어릴 때 정서적으로 행복한 아이들은 커서도 정서적으로 행복한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님이 어릴 때 아이들과 행복한 추억들을 많이 만들고 많이 웃게 하고 공감을 많이 할 때 아이들은 행복한 성인으로 자라게 됩니다. 행복해지는 습관을 위해 부모가 자녀에게 감사를 배우게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작은 것에 감사를 느끼게 하고 소소한 일상에서 기쁨을 경험하게 하면 그것이 만족과 행복으로 이어지게 합니다. 작은 것에서부터 감사하면 그 사람은 겸손해질 뿐 아니라 주위에 있는 모든 것과 조화를 이루어 나가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그러므로 부모는 자녀가 행복해지는 습관을 가지도록 정서적인 부분에서 관심을 가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앤더슨은 자녀에 대한 비전을 직업이나 개인적인 성공의 목표에 두기보다 아이들이 세상과 조화를 이루어 훌륭한 인격을 갖추며 살아가는 것에 두었다라고 하는 것이, 우리 모두가 생각해 보아야 하는 부분일 것이다. 자녀에 대한 바른 비전과 꿈을 꾸는 부모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며 나는 내 자녀에 대해 어떤 비전을 가지고 아이들을 양육하는 지를 한 번 깊이 생각해 보기를 바랍니다. 


호주기독교대학 서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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