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칼럼

기울어진 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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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리안라이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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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는 건축과 관광에 특별한 조예가 있는 것이 틀림없습니다. 기울어진 탑만으로 연간 5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하니까요. 그런데 피사의 사탑은 왜 기울어 있을까요? 얼마전 과학자들은 이 탑이 해마다 얼마나 기울어지는지를 정밀하게 측정해 왔습니다. 결과는 놀랍게도 만일 보수하지 않을 경우, 이 탑이 2007년경 무너질 수도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이 발견한 문제의 본질은 바로 ‘기초’에 있었습니다. 


탑은 1173년, 점토와 고운 모래, 그리고 조개껍질로 이루어진 연약한 땅 위에서 건축이 시작되었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피사(Pisa)’라는 지명이 곧 ‘습지’를 뜻한다는 점입니다. 탑의 기초 깊이는 고작 3미터에 불과했습니다. 토양은 균질하지 않았고, 어떤 부분은 다른 부분보다 훨씬 압축성이 컸습니다. 탑이 겨우 3층 쌓였을 때 이미 기초가 불균형하게 가라앉아 탑은 기울기 시작하였습니다. 무거운 구조물을 지탱하기에 토양은 턱없이 부족했던 것입니다.


1990년부터 시작된 안정화 작업은 10여 년에 걸쳐 진행되었고, 무려 4천만 달러가 투입되었습니다. 공학자들은 한쪽에서 70톤에 달하는 흙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교정을 시도하였고, 마침내 2008년, 약 800년 만에 처음으로 탑의 기울어짐이 멈추게 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제 앞으로 200년 이상, 탑이 기울어진 상태로 안정적으로 서 있을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누가복음 6장 48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깊이 파고 반석 위에 기초를 놓고 집을 지은 사람과 같다. 홍수가 나서 물살이 그 집에 들이쳐도 흔들리지 않는다. 잘 지었기 때문이다.” 유대의 지형과 기후는 이곳의 다윈과도 유사하여, 예기치 못한 홍수가 순식간에 마른 하천을 급류로 바꾸어 놓습니다. 그 급류는 길목의 모든 것을 쓸어 가기에, 하천 바닥 근처에 세운 집은 한순간에 무너져 내릴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집은 반드시 반석 위에 기초를 놓아야 하는 것입니다.


집을 짓는다는 것은 곧 인생을 세우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어느 곳에 집을 짓든, 폭풍은 반드시 몰아쳐 기초를 시험하게 됩니다. 문제는 우리가 그 집을 예수님과 그분의 말씀이라는 견고한 반석 위에 세우는가, 아니면 세상의 불안정한 토대 위에 세우는가 하는 것입니다. 


반석 위에 집을 세우는 사람은 인생의 지혜로운 건축자와 같습니다. 평온할 때는 누구의 기초가 견고한지 쉽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인생의 폭풍과 시련이 닥칠 때, 그 차이는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하나님의 말씀 위에 기초한 삶은 어떤 환난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이는 그 삶이 견고한 반석 위에 세워졌기 때문입니다.


1950년대, 다섯 명의 미국 선교사들 - 짐 엘리엇, 네이트 세인트, 에드 맥컬리, 피터 플레밍, 로저 유더리언 - 은 에콰도르의 와오다니족에게 복음을 전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나 와오다니족은 극도로 폭력적인 부족으로 악명이 높았습니다. 조종사 네이트 세인트는 소형 비행기를 몰아 그들에게 선물을 전달하며 관계를 맺으려 했습니다. 선교사들은 평화로운 만남을 통해 예수님의 복음을 전하기를 소망했습니다. 그러나 1956년 1월 8일, 첫 만남 이후 비극이 찾아왔습니다. 와오다니족 전사들은 다섯 선교사를 창으로 살해한 것입니다. 이 소식은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그러나 남은 가족들은 원수를 용서하기로 결단했습니다. 짐 엘리엇의 아내 엘리자베스와 네이트 세인트의 여동생 레이첼은 끝내 와오다니족에게 다가갔고, 시간이 흐르자 그들의 마을에 함께 거주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사랑과 용서를 실천한 결과, 많은 와오다니족이 예수님을 영접하게 되었으며, 그들의 폭력적 문화 또한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선교사들을 죽이는 데 가담했던 전사 민카이는 후에 기독교인이 되었고, 네이트 세인트의 아들 스티브와 평생의 친구가 되었습니다.


선교사들의 삶은 예수 그리스도라는 반석 위에 세워졌기에, 죽음과 같은 비극 앞에서도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또한 남은 가족들의 삶은 하나님의 말씀 위에 기초하였기에, 원수를 용서하며 그들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나름대로 각자의 인생을 건축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인생의 기초를 반석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말씀 위에 세워, 어떤 어려움과 역경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승리하는 지혜로운 건축자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골드코스트 선교교회 박갈렙 목사 0431 232 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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